성경오역
'루시퍼'는 사탄의 이름이 아니었다 — 이사야 14:12, 라틴어 '샛별'이 악마가 되기까지
라틴어 낱말 자체는 오역이 아니다. 당시 라틴어에서 금성(새벽별)을 뜻하는 보통명사를 그대로 쓴 것이다. 문제는 그 뒤에 일어났다 — 바빌론 왕을 조롱하는 시의 한 구절이 사탄의 타락 이야기로 읽히면서 보통명사가 고유명사가 됐다. 번역 자체보다 그 위에 쌓인 해석이 만든 사례다.
히브리어·그리스어 원문에서 한국어 성경까지, 번역이 지나온 길을 사례로 추적합니다. 오역·사본 조작·번역 선택·해석 남용·대중 신화 다섯 유형으로 나누어 출처와 함께 검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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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어 낱말 자체는 오역이 아니다. 당시 라틴어에서 금성(새벽별)을 뜻하는 보통명사를 그대로 쓴 것이다. 문제는 그 뒤에 일어났다 — 바빌론 왕을 조롱하는 시의 한 구절이 사탄의 타락 이야기로 읽히면서 보통명사가 고유명사가 됐다. 번역 자체보다 그 위에 쌓인 해석이 만든 사례다.
성경오역
How the Bible traveled from Hebrew and Greek manuscripts to the translations we read to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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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브리어 명사 하나가 '뿔'과 '빛줄기'를 함께 가리킨다. 라틴어 역자는 뿔 쪽을 골랐고, 그리스어 역본은 '영광스럽게 되었다'로 옮겼다. 문법이 한쪽을 강제하지 않는 자리이며, 최근에는 역자가 뜻을 몰라 틀린 것이 아니라 '뿔=권위'라는 상징을 살리려 의도적으로 택했다는 견해가 유력하다. 그래서 '오역'이 아니라 번역자가 고른 자리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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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브리어 낱말이 '처녀'를 배제하지도, 강제하지도 않는다. 처녀를 뜻하는 다른 낱말이 따로 있는데 이 자리에는 쓰이지 않았다. 그리스어로 옮길 때 처녀 쪽 낱말을 골랐고, 그 선택이 신약 인용을 거쳐 굳었다. 문법이 한쪽을 강제한 것이 아니므로 '오역'이 아니라 번역자가 고른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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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브리어·그리스어 원문에서 한국어 성경까지, 번역이 지나온 길을 추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