콤마 요한네움: 추가된 구절의 역사

원문의 뜻이 달라진 것이 아니라, 원문에 없던 문장이 뒤에 들어온 경우다. 그리스어 본문은 '셋이 증언한다'로 이어지는데, 라틴어 전통에서 '하늘에서 — 아버지, 말씀, 성령'이라는 구절이 앞에 붙었다. 낱말을 잘못 옮긴 것이 아니므로 오역이 아니고, 있는 문장을 다르게 읽은 것이 아니므로 해석 남용도 아니다.

한 줄이 수백 년간 신학자와 번역가를 흔들어 왔습니다. 그리스어 원문 요한일서 5장 7절은 ‘셋이 증언한다’는 한 줄뿐이며, 5장 8절에서 그 셋을 성령·물·피라고 밝힙니다. 라틴어 불가타 5절에는 ‘하늘에서 증언하는 이가 셋—아버지·말씀·성령’이라고 기록돼 있습니다. 제네바 성경과 킹제임스 성경에 이 구절이 실렸지만, 영국개정역·미국표준역·세계영어성경·개역한글·개역개정에는 없습니다. 학계는 이 구절이 원래 그리스어 사본에 없으며, 에라스무스가 편집한 3판 이후 라틴어 전통에서 도입되었다고 봅니다. 따라서 이 구절은 교리와 번역 논쟁에 영향을 미쳤지만, 삼위일체 교리는 다른 본문들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무엇이 문제인가

📌
이 사례의 유형: 추가된 구절

원문의 뜻이 달라진 것이 아니라, 원문에 없던 문장이 뒤에 들어온 경우다. 그리스어 본문은 '셋이 증언한다'로 이어지는데, 라틴어 전통에서 '하늘에서 — 아버지, 말씀, 성령'이라는 구절이 앞에 붙었다. 낱말을 잘못 옮긴 것이 아니므로 오역이 아니고, 있는 문장을 다르게 읽은 것이 아니므로 해석 남용도 아니다.

확인된 사실

이 채널은 확정·학계 통설·논쟁 중을 구분해 적습니다. 확정은 자료를 열면 바로 보이는 것, 학계 통설은 다수 학자가 그렇게 보는 것, 논쟁 중은 지금도 갈리는 것입니다.

  • [확정] 그리스어 본문(SBLGNT) 요한일서 5장 7절은 '셋이 증언한다'는 짧은 한 줄뿐이고, 8절에서 그 셋이 성령과 물과 피라고 밝힌다
  • [확정] 라틴어 불가타(클레멘스판) 5장 7절에는 '하늘에서 증언하는 이가 셋 — 아버지, 말씀, 성령'이라는 문장이 있다
  • [확정] 제네바 성경(1599)과 킹제임스 성경에는 이 문장이 실려 있다. 킹제임스 성경은 1611년에 처음 나왔고, 우리가 대조한 본문은 1769년 개정판이다
  • [확정] 영국개정역(1885)·미국표준역(1901)·세계영어성경(2020)에는 이 문장이 없다. 그래서 같은 절 번호에 전혀 다른 문장이 실린다
  • [확정] 개역한글(1961) 요한일서 5장 7절은 '증거하는 이는 성령이시니 성령은 진리니라'이며, 이 문장이 없다
  • [학계 통설] 이 구절은 그리스어 사본 전통에서 사실상 발견되지 않으며, 실려 있는 소수의 그리스어 사본은 후대의 것으로 라틴어에서 옮겨 온 것으로 본다
  • [학계 통설] 에라스무스가 편집한 것은 **그리스어 신약 인쇄본**이다. 초판(1516)과 재판(1519)에는 이 구절이 없고, 3판(1522)부터 실렸다
  • [학계 통설] 킹제임스 성경은 에라스무스 계열의 그리스어 인쇄본(뒤에 텍스투스 레켑투스라 불림)을 저본으로 삼았고, 그 저본에 이 구절이 있었기 때문에 영어로 옮겨졌다
  • [확정] 개역한글·개역개정에는 이 구절이 없어서, 킹제임스 성경을 절대시하는 일부 진영이 '삼위일체를 삭제한 성경'이라며 개역 계열을 공격하는 근거로 쓴다

역본은 이 자리를 어떻게 옮겼나

역본연도이 자리를 어떻게 옮겼나
그리스어 SBLGNT
라틴어 불가타(클레멘스판)
제네바 성경1599
킹제임스 성경1611
영국개정역1885
미국표준역1901
세계영어성경2020
개역한글1961

이렇게 흘러왔다

  • 1516 — 에라스무스, 그리스어 신약 초판 — 이 구절 없음
  • 1519 — 재판 — 여전히 없음
  • 1522 — 3판 — 이 구절이 실린다
  • 1599 — 제네바 성경 영어판에 실려 있음
  • 1611 — 킹제임스 성경 초판 — 실려 있음(1769 개정판 본문으로 확인)
  • 1885 — 영국개정역 — 빠짐
  • 1901 — 미국표준역 — 빠짐
  • 1961 — 개역한글 — 빠짐
  • 19세기 후반~20세기 초 — 영어 역본들이 이 구절을 본문에서 뺀다

참고 자료

KJV-King-James-Version-Bible-first-edition-title-page-1611.jpg · Church of England · Public domain · 위키미디어 공용
KJV-King-James-Version-Bible-first-edition-title-page-1611.jpg · Church of England · Public domain · 위키미디어 공용
Zeltheiligtum (Codex Amiatinus).png · Unknown authorUnknown author · Public domain · 위키미디어 공용
Zeltheiligtum (Codex Amiatinus).png · Unknown authorUnknown author · Public domain · 위키미디어 공용

자주 오해되는 자리

에라스무스가 낸 책 — 그리스어 신약 인쇄본

흔한 오해: 라틴 복음서 / 라틴 성경 — 2026-08-21 자동 초벌이 실제로 이렇게 틀렸다. 이야기의 뼈대가 뒤집힌다

킹제임스 성경의 저본 — 에라스무스 계열 그리스어 인쇄본(텍스투스 레켑투스)

흔한 오해: 에라스무스 라틴본 / 라틴 사본

마소라 본문 — 히브리어 구약의 표준 본문

흔한 오해: 신약 구절을 설명하며 끌어오면 안 된다 — 무관하다

5장 7절의 '셋' — 그리스어 본문에서는 5장 8절의 성령·물·피

흔한 오해: 세 사람 — 사람이 아니다

콤마 요한네움 — 콤마 요한네움

흔한 오해: 콤마 요한눔 / 코마 요한네움

킹제임스 성경의 연도 — 1611년 초판. 오늘날 널리 쓰이는 본문은 1769년 개정판

흔한 오해: 1769년 킹제임스 초판 — 1769는 개정판이지 초판이 아니다

이런 반론이 있습니다

라틴 전통이 오래됐으니 원문이 그랬을 수도 있다

라틴어 쪽에 오래 있었다는 것과 그리스어 원문에 있었다는 것은 다른 이야기다. 그리스어 사본 전통에서 이 구절은 사실상 나타나지 않는다. 다만 라틴 전통에 언제부터 있었는지는 연구가 갈린다. (학계 통설)

이 구절이 없으면 삼위일체 교리의 근거가 사라진다

삼위일체는 이 한 구절로 세워진 교리가 아니다. 이 구절이 없는 그리스어 본문을 쓰던 시대에도 교리는 형성됐다. 오히려 이 구절이 있었기 때문에 논쟁이 단순해졌던 쪽에 가깝다. (학계 통설)

개역 계열이 삼위일체를 일부러 지웠다

지운 것이 아니라 애초에 그리스어 본문에 없는 것을 넣지 않은 것이다. 순서가 반대다 — 넣었던 쪽이 나중이다. (확정)

한국에서는

한국 개신교에서 '한글킹제임스 대 개역' 논쟁의 단골 소재다. 개역 계열에 이 구절이 없다는 사실이 '삼위일체를 삭제했다'는 공격으로 쓰인다. 그런데 순서를 보면 없던 것이 들어왔다가 다시 빠진 것이라, 논쟁의 전제 자체가 뒤집힌다.


근거로 삼은 본문·자료

  • SBLGNT (Society of Biblical Literature Greek New Testament, CC BY 4.0)
  • Vulgata Clementina (la.wikisource.org)
  • ebible.org — Geneva 1599 · KJV 1769 · RV 1885 · ASV 1901 · WEB 2020
  • 개역한글판 (1961, 저작권 만료)
  • Wikipedia: Comma Johanneum
  • gotquestions.org — Comma Johanneum

이 채널은 종교와 싸우려는 채널이 아닙니다. 신앙을 존중합니다. 모든 주장에 출처를 달고, 학계의 통설과 논쟁 중인 사안을 구분해 전합니다. 반론을 환영합니다 — 근거와 함께 알려 주시면 다음 회차에서 다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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