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마도 부산이었지싶다.

디카사고 혼자서 쌩쇼한다며 부산 혼자 놀러가서 괜히 이것저것 찍으면서 쏘다녔던 기억…

아..이제 보니 그때 아버지를 만났던듯 싶다.

기름때 범벅이는 옷에 그래도 아들내미 만난다면 바삐 목욕탕 다녀오시던 아버지….

난 기름칠 범벅이된 아버지를 참 멋있어했다.

손톱밑에 시커멓게 끼어있는 기름때가 멋있었다.

그런 아버지와 같은 기술자가 되고 싶었으나 당신은 그런 험하고 힘든일은 허락하지 않으셨다.

그런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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