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의 하루는 참 짧다

출근하는 날엔 6시30분에 일어나 6시 50분에 집을 나서고
집에 퇴근하면 19시 40분경.
씻고 밥먹고 나면 곧 10시.
자동으로 침대행.
다시 6시 30분 기상.
그러다 재택근무날인 금요일 그리고 토요일은 뭔가 모를 일 일 일…ㅋㅋㅋㅋㅋ
일요일은 지쳐서 하루 종일 갤갤갤~~~~~

참 일주일이 짧다.
하루도 너무 짧다.

텃밭 하나 만들고 나면 해가 져있고
나무 데크 기름칠 하는데 2일 잡아먹고
뒷마당 좀 정리하면 하루가 훌쩍 지나가고
강아지 좋아하하는 꽃 몇송이 심으면 또 하루가 훗딱 지나가고
이거야 원…..하루가 이렇게 짧을수가 있나.

아직 할일은 천지삐까리다.

후원이라 부를 뒷마당엔 계단도 만들어야 하고, 야외 수족관과 작은 폭포도 만들어야 하고, 계곡도 어찌 한번 만들어야 할 참이다. ㅋㅋ
파라솔이 도착하면 테이블과 파라솔 셋팅도 해야하고, 앞마당 정원에 곧 터져 나올 잡초와 꽃들도 이젠 슬금 슬금 남길건 남기고 쳐낼건 쳐내야 할 참이다. 과연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쳐낼것인지 고민의 시간이 다가온다.
잡초도 이쁜것들이 꽤나 있지 않나…..

뒷뜰엔 선룸도 한번 만들어볼까도 싶고, 태양광은 6KW 정도 올리고 싶은데 과연 공간이 나올지도 모르겠고,
자동차로 중고 배터리 100Ah 7개 정도 구매해서 semi ESS를 한번 만들어도 보고 싶은데 과연 결재가 날련지…ㅋㅋㅋ

아무튼 바쁜 일과에 일상이지만 참 재밌다.
할수 있는게 너무 많다.
하고 싶은게 없어서 탈이지 하고만 싶으면 뭐든지 할수 있다.
내 집이고, 내 땅이니 이런건 참 좋다.

좋은 펜션 가고 싶었던 욕구도
해외 여행 가고 싶었던 욕구도
제주도 한달/1년 살고 싶었던 욕구도 한순간에 사라졌다.

여기서 비닐하우스나 한두개 빌려서 뭔가 해보고 싶은 거시기가 스물스물 생겨나고 있다.

우야튼 뭔가 하고픈게 있다는건 행복하다.

이 얼마만에 느껴보는 뜨거움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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