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덩굴인가 담쟁이인가 — 식물 하나로 교회가 뒤집힌 날
히브리어 식물 이름의 정체가 확정되지 않았다. 히에로니무스가 그리스어 전통과 다르게 옮겼고, 그 낱말 하나 때문에 회중이 들고일어난 일이 기록에 남았다. **번역을 바꾸는 일이 어떤 반발을 부르는가**를 보여 주는 가장 오래된 사례다.
요나서 끝부분에 요나에게 그늘을 만들어 준 식물이 나옵니다. 하지만 그 식물이 무엇인지는 지금도 모릅니다. 히브리어 이름인 '키카욘'의 정체가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무엇이 문제인가
히브리어 식물 이름의 정체가 확정되지 않았다. 히에로니무스가 그리스어 전통과 다르게 옮겼고, 그 낱말 하나 때문에 회중이 들고일어난 일이 기록에 남았다. 번역을 바꾸는 일이 어떤 반발을 부르는가를 보여 주는 가장 오래된 사례다.
확인된 사실
이 채널은 확정·학계 통설·논쟁 중을 구분해 적습니다. 확정은 자료를 열면 바로 보이는 것, 학계 통설은 다수 학자가 그렇게 보는 것, 논쟁 중은 지금도 갈리는 것입니다.
- [학계 통설] 요나서 끝부분에 요나에게 그늘을 만들어 준 식물이 나온다. 히브리어 이름은 '키카욘'이다
- [학계 통설] 그리스어 성경은 이를 '박' 쪽으로 옮겼고, 라틴어 전통도 오래 그것을 따랐다
- [학계 통설] 히에로니무스는 이 자리를 '담쟁이' 쪽으로 바꿔 옮겼다
- [논쟁 중] 북아프리카의 한 도시에서 주교가 새 번역을 읽자 회중이 크게 반발했다는 기록이 있다
- [논쟁 중] 회중은 새 번역이 유대인 쪽으로 기울었다고 비난했고, 그 지역 유대인들은 히에로니무스가 틀렸다고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 [학계 통설] 아우구스티누스는 이 일을 전하면서 사실인지 확실치 않다고 적었다
- [학계 통설] 불가타를 따른 옛 가톨릭 번역들은 '담쟁이' 쪽 낱말을 쓴다
- [논쟁 중] 이 식물이 무엇인지는 지금도 확정되지 않았다
- [학계 통설] 개역한글은 '박 넝쿨'로 옮겼다
이렇게 흘러왔다
- 기원전 3~2세기 — 그리스어 성경이 '박' 쪽으로 옮긴다
- 4세기 말~5세기 초 — 히에로니무스가 '담쟁이' 쪽으로 바꾼다
- 그 무렵 — 북아프리카에서 회중이 반발했다는 기록이 남는다
- 1961 — 개역한글은 '박 넝쿨'
참고 자료


자주 오해되는 자리
키카욘 — 히브리어 식물 이름. 정체가 확정되지 않았다. 음역만 쓴다
흔한 오해: 히브리 문자를 나레이션에 쓰는 것 / '사실은 아주까리다'라고 단정
회중이 반발한 일 — 전해지는 기록이라고 말한다. 아우구스티누스도 확실치 않다고 적었다
흔한 오해: '실제로 폭동이 일어났다'고 단정
이 사례의 유형 — 번역 선택
흔한 오해: '오역'이라 단정
이런 반론이 있습니다
식물 이름 하나가 뭐가 그렇게 중요한가
식물 자체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익숙한 낱말이 바뀌었을 때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했는가다. 그 반응이 1600년 전 기록에 남아 있다는 것이 이 이야기의 값이다. (확정)
그 반발 이야기가 사실인지도 모르지 않나
맞다. 전한 사람이 직접 확실치 않다고 적었다. 그래서 이 회차는 '이런 기록이 남아 있다'까지만 말한다. (논쟁 중)
히에로니무스가 왜 굳이 바꿨나
그가 히브리어 본문을 직접 보고 옮기려 했다는 것이 일반적인 설명이다. 다만 이 자리에서 그 판단이 옳았는지는 지금도 갈린다. (논쟁 중)
한국에서는
개역한글은 '박 넝쿨'이다. 그리스어 전통 쪽이다. 1600년 전 북아프리카에서 벌어진 논쟁의 한쪽이 한국어 성경에 들어와 있는 셈이다.
근거로 삼은 본문·자료
- Wikipedia: Book of Jonah / Jerome
- 아우구스티누스 서한
- 개역한글판 (1961, 저작권 만료)
이 채널은 종교와 싸우려는 채널이 아닙니다. 신앙을 존중합니다. 모든 주장에 출처를 달고, 학계의 통설과 논쟁 중인 사안을 구분해 전합니다. 반론을 환영합니다 — 근거와 함께 알려 주시면 다음 회차에서 다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