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역(TPT)의 해석 남용 – 현대 번역 논쟁
패션역(TPT)의 문제는 콤마 요한네움처럼 특정 구절이 사본·인쇄 전승 과정을 거쳐 성경 본문으로 굳어진 경우(추가된 구절)가 아니다. 어떤 그리스어 사본도 이런 문구를 담고 있지 않다. 또한 사본 자체를 고쳐 쓰거나 위조한 것도 아니므로 사본 조작·날조도 아니다. 문법이 두 갈래로 읽힐 여지가 있어 번역자가 그중 하나를 고른 경우(번역 선택)도 아니다 — 갈라디아서 2장 19절 사례에서는 '그리스어 본문 어디에도 하늘이나 자유를 가리키는 근거가 전혀 없다'고 학자가 명시했다. 기존 낱말을 잘못 옮긴 것도 아니므로
오늘은 패션역이 탄생한 과정을 살펴봅니다. 브라이언 시먼스는 2009년에 예수께서 자신의 방에 나타나 새 성경 번역을 지시하셨다고 주장했습니다. 그 뒤 2011년 5 Fold Media를 통해 일부 장이 처음 인쇄되었고, 2017년 10월 31일에 신약 전체가 출판되었습니다. 이 작업은 전통적인 번역 위원회 없이 시먼스 개인이 원문을 해석해 새로운 문장을 삽입하면서 진행됐으며, 원본보다 최소 절반 가량 길어졌다는 평가가 학계에 퍼졌습니다. 이후 2022년 1월 바이블게이트웨이가 TPT를 번역 목록에서 제외하면서 논란이 본격화되었고, 현재 브로드스트리트 퍼블리싱 그룹은 2025년 기준으로 신약과 히브리 성경 일부만 완성된 상태라 발표했습니다.
무엇이 문제인가
패션역(TPT)의 문제는 콤마 요한네움처럼 특정 구절이 사본·인쇄 전승 과정을 거쳐 성경 본문으로 굳어진 경우(추가된 구절)가 아니다. 어떤 그리스어 사본도 이런 문구를 담고 있지 않다. 또한 사본 자체를 고쳐 쓰거나 위조한 것도 아니므로 사본 조작·날조도 아니다. 문법이 두 갈래로 읽힐 여지가 있어 번역자가 그중 하나를 고른 경우(번역 선택)도 아니다 — 갈라디아서 2장 19절 사례에서는 '그리스어 본문 어디에도 하늘이나 자유를 가리키는 근거가 전혀 없다'고 학자가 명시했다. 기존 낱말을 잘못 옮긴 것도 아니므로 오역도 아니다. 브라이언 시먼스가 위원회 검증 없이 자신의 신학적 확신과 은사주의적 상상을 본문 곳곳에 새 문장으로 끼워 넣어(그 결과 원문보다 최소 50% 길어짐) 있지도 않은 내용을 번역인 것처럼 제시했으므로, 본문의 뜻을 원문이 감당하지 못할 만큼 부풀려 읽어낸 해석 남용에 해당한다. 다만 신학 운동의 해석 남용과 달리, 이 경우는 그 해석을 '성경 번역'이라는 이름으로 대량 출판·유통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확인된 사실
이 채널은 확정·학계 통설·논쟁 중을 구분해 적습니다. 확정은 자료를 열면 바로 보이는 것, 학계 통설은 다수 학자가 그렇게 보는 것, 논쟁 중은 지금도 갈리는 것입니다.
- [확정] 패션역(TPT)은 출판사가 '번역'이라고 부르지만, 다른 이들은 해석적 의역(interpretive paraphrase)으로 본다
- [확정] 출판사는 브라이언 시먼스를 주 번역자로 명시하며, 일반적인 성경 번역과 달리 공개된 번역위원회가 없다는 점이 지적되어 왔다
- [학계 통설] 여러 학자가 TPT를 단독 작업으로 규정하고 원본 사본에 충실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 [확정] 2022년 1월 바이블게이트웨이(온라인 성경 모음 사이트)가 TPT를 자사 번역본 목록에서 퇴출했다. 2023년 11월 기준으로도 출판사(브로드스트리트)에 그 사유를 밝히지 않았다
- [학계 통설] 갈라디아서 2장 19절의 그리스어 구절('히나 테오 제소' — 통상 '하나님을 위해 살게 하려'로 옮겨짐)을 TPT는 '하늘의 자유 안에서 하나님을 위해 살게'로 옮겼다. 케임브리지·킹스칼리지 출신 역사·신학자 앤드루 윌슨은 그 문장이나 해당 장 어디에도 하늘이나 자유를 가리키는 근거가 그리스어에 전혀 없다고 명시했다
- [학계 통설] 무어신학대학(시드니) 구약·히브리어 학과장이자 NIV 번역위원회 위원이었던 앤드루 G. 셰드는 TPT가 원문의 정확성에 대한 관심을 버리고 새 내용을 대량 삽입해 원문보다 최소 50% 길어졌다고 분석했다
- [학계 통설] 앤드루 G. 셰드는 TPT를 '더 이상 성경이라 할 수 없다'고 결론짓고, 이를 성경으로 포장하는 것은 '하나님에 대한 모독'이라고 표현했다
- [확정] 2026년 목회자 데이비드 피시·존마크 베이커와 변증가 마이크 윙거가 TPT에서 다른 번역본과 문구가 그대로 일치하는데 출처 표기가 없는 '표절' 사례 100건 이상을 구체적으로 밝혔고, 추가로 가능성 있는 사례 2,400건 이상을 집계했다
- [확정] 시먼스는 TPT 온라인판을 출간 이후에도 계속 수정해왔으며, 크리스채너티 투데이는 2026년 비평에서 그 수정이 '흔히 광범위하고' '공지 없이' 이루어진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갈라디아서 6장 6절은 2013년판과 2020년판의 문장이 서로 다르다
- [확정] TPT 웹사이트는 수정에 대한 감독팀이 있다고 주장하지만, 신학적 검토자로 이름이 올라간 릭 와드홈 주니어는 더 로이스 리포트와의 인터뷰에서 실제로는 '엄격한 검토'가 없었으며 자신이 제안한 '매우 많은 의견·수정·개정'이 시먼스에 의해 어떤 식으로든 반영되었는지조차 확신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 [확정] 브라이언 시먼스는 2015년 TV 인터뷰에서, 2009년 예수가 자신의 방에 나타나 새 성경 번역을 쓰라고 명했다고 주장했다
- [확정] 시먼스는 위클리프 성경 번역가들과 협력해 파야-쿠나족을 대상으로 한 뉴 트라이브스 미션에서 번역가로 활동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위클리프 측 대표자는 시먼스가 번역가였던 적이 없으며, 번역본을 원주민에게 읽어주고 그 이해도에 대한 피드백을 번역가들에게 전달하는 역할만 했다고 밝혔다
이렇게 흘러왔다
- 2009 — 브라이언 시먼스가 예수로부터 새 성경 번역을 명받았다고 (2015년 인터뷰에서) 주장한 시점
- 2011 — 작업물의 일부가 5 Fold Media를 통해 처음 출판됨
- 2015 — 시먼스가 TV 인터뷰에서 2009년의 환상 경험을 처음 공개적으로 주장함
- 2017-10-31 — TPT 신약 출판
- 2022-01 — 바이블게이트웨이가 TPT를 번역본 목록에서 퇴출
- 2023-11 — 출판사(브로드스트리트)가 이 시점까지도 퇴출 사유를 통보받지 못했다고 확인됨
- 2026 — 표절 의혹(명백한 사례 100건+, 가능성 있는 사례 2,400건+) 폭로 및 크리스채너티 투데이의 '공지 없는 수정' 비평
- 2029 — TPT 성경 전체 완역 목표 시점(2025년 초 기준 신약과 히브리 성경 일부만 완성)
자주 오해되는 자리
브라이언 시먼스의 위클리프 관련 역할 — 번역본을 원주민에게 읽어주고 이해도를 번역가들에게 피드백한 보조자
흔한 오해: 위클리프 성경 번역가들과 협력한 정식 번역가
TPT의 신학적 검토 — 검토자 명단은 공개돼 있으나, 명단에 오른 릭 와드홈 주니어에 따르면 실제로는 '엄격한 검토' 절차가 없었다
흔한 오해: 여러 전문가의 엄격한 신학 검토를 거쳐 완성됨(출판사·웹사이트 측 주장)
TPT의 완성 상태 — 2025년 초 기준 신약과 히브리 성경 일부만 완성, 전체 완역은 2029년 목표
흔한 오해: 이미 완역이 끝난 성경 전체 번역본
갈라디아서 2:19의 '하늘의 자유' — 그리스어 본문에 근거가 전혀 없는, TPT가 새로 끼워 넣은 표현
흔한 오해: 그리스어의 함축된 의미를 살려 옮긴 것
이런 반론이 있습니다
출판사·웹사이트는 TPT가 여러 전문가의 신학적 검토를 거쳤다고 주장한다
검토자 명단에 오른 릭 와드홈 주니어 본인이 실제로는 '엄격한 검토'가 없었으며, 자신이 낸 수많은 의견·수정 제안이 반영됐는지조차 모른다고 밝혔다. 명단에 이름이 오른 것과 그 의견이 실제로 반영되는 절차가 있는 것은 다른 문제다 (확정)
바이블게이트웨이 퇴출은 근거 없는 '캔슬 컬처'라는 시먼스의 반발이 있었다
출판사(브로드스트리트)는 오히려 바이블게이트웨이가 자사 플랫폼 운영에 대해 자체적으로 결정할 권리가 있음을 인정하는 성명을 냈다. 또한 2023년 11월까지도 퇴출의 구체적 사유 자체가 공개되지 않아, '탄압'이라 단정할 근거도 '정당한 학술적 사유'라 단정할 근거도 확인되지 않는다 (확정)
TPT의 확장된 표현은 원문의 감정과 의미를 더 생생하게 살린 것일 뿐, 없는 내용을 지어낸 것은 아니다
앤드루 윌슨은 갈라디아서 2장 19절과 관련해 '그 문장이나 그 장 어디에도 하늘이나 자유를 가리키는 근거가 그리스어에 전혀 없다'고 명시했다. 문체를 생생하게 살리는 것과, 그리스어 문법이 전혀 지지하지 않는 내용을 새 문장으로 써넣는 것은 다른 문제다 (학계 통설)
한국에서는
한국 은사주의·찬양 사역 콘텐츠를 통해 TPT의 확장된 문구가 출처 표기나 번역 검증 없이 인용·유통되는 사례가 있다 — 인용 전에 이 번역본의 성격을 알리는 선제적 안내가 유효하다.
근거로 삼은 본문·자료
- Wikipedia: The Passion Translation
- Andrew Wilson, 14-point critique (Think Theology)
- Andrew G. Shead, review of TPT Psalms
- The Roys Report — Rick Wadholm Jr. 인터뷰
- Christianity Today, 2026년 비평
이 채널은 종교와 싸우려는 채널이 아닙니다. 신앙을 존중합니다. 모든 주장에 출처를 달고, 학계의 통설과 논쟁 중인 사안을 구분해 전합니다. 반론을 환영합니다 — 근거와 함께 알려 주시면 다음 회차에서 다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