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간의 세계 일주 두번째(정말 이대로 포기인가?)
우여곡절끝에 용인 강남대 앞에서 택시를 타고 인천공항까지 달리기 시작했다.
시간이야 저녁 7시 이후 비행기이기에 아지도 널널하게 남아있지만 괜히 마음이 급하다.
다행이 도로는 추석앞이였지만 막히지 않았고, 1시간 조금 넘게 걸려서 인천공항에 도착하게 되었다.
티켓팅 시간은 4시간전인 오후 3시부터 시작한단다.
그때 시각이 대충 오후 12시.
아직 티켓팅까지도 3시간이 더 남아있는 아주 널널한때.
배가 고프다.
밥 먹으러 돌아다닌다.
베트남 쌀국수 집이 공항 2층에 보여서 후다닥 가서 낼름 낼름 차분히 먹는다.
맛나다.
출발층에을 2바퀴를 돈다.
예전엔 이렇게 돌아본적 없었지만 시간이 많이 남으니 찬찬히 돌아본다.
양쪽에는 각 여행사부스가 있었다. 여행사에서 패키지로 예약을 하면 그곳에서 처리를 해주나보다.
그렇게 악몽 같았던 티켓팅 시간이 다가왔다.
잠깐 대기줄에서 드디어 우리 차례가 되서 늠름하게 직원에게 여권을 꺼내 보인다.
여권을 체크하던 직원이 물어본다.
직원 : eTA는요?
우리 : 그게 뭐예요? 뉴진스는 아는데….
직원 : 캐나다 비자는 어떻게 들어갈거예요? 비지니스 비자인가요?
우리 : 캐나다는 무비자 아닌가요?
직원 : (이미 많은 그런 케이스가 있었다는 듯이 안내를 한다) 여기 홈페이지 들어가서 복잡하겠지만 다 입력하시고, 결제하시면 되요. 단 빠르면 3시간, 늦으면 3일 정도 걸리는데, 출발전까지 eTA가 발급이 안되면 출국 못하시는 거예요.
다들 알고 있었는가????? eTA ???
아래 홈페이지가 가서 이것저거 엥간하면 모두 입력하고 마지막에 카드 결제 하면 7달러 결재되고 발급이 된다.
https://visit-apply.com/canada/en-form
우리 같은 경우엔 결제후에 곧바로 메일로 eTA 번호가 왔다.
직원은 메일이 두번 올거라고 했지만 우리는 한번만 왔었고, 2년짜리 여행비자였다.
그러니 혹시 비슷한 경우가 있으면 당황하지 말고 현장에서 eTA 발급 받으면 된다.
물론 시간이 오래 걸릴수 있으니 미리 미리 받도록 하자.
그렇게 다시 카운터에서 무사히 인천공항 – 캐나타(토론토) – 폴란드(바르샤바 2박) – 독일 (베를린 3박, 풀다 2박) – 인천 여정에 대한 항공권이 발권되고 우리의 여행이 시작될수 있었다.
우리가 발권을 마치고 카운터를 나오는데 어떤 아저씨가 급하게 우리에게 말을 걸어온다.
아저씨 : 저기요. 저 좀 도와주세요~ (사실 잡상인인줄 알고 모른체 하려 했다)
아저씨 : 제가 너무 급해서 그러는데 한번만 도와주시면 안될까요? (핸드폰을 보니 eTA 페이지가 보인다. ㅋㅋㅋ)
우리 : 아~ 저희도 같은 경우였어요….ㅋㅋㅋ 안심하세요…
그렇게 그 분을 도와주고 우린 출입국 절차를 밟으러 들어갔다.
지금 생각해도 오금이 저린다.
아프리카, 인도, 파키스탄등등 엥간한 곳들은 모두 가밨지만 출발전에 이렇게 오금이 저린적은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