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간의 세계일주2 (하루만에 일어난 일들)
용인집에서 일찍 나왔다.
비행기 시간은 19시였지만 우린 용인집에서 오전 10시에 나와서 같은 건물 1층에 있는 스벅으로 향했다.
평소 비행시간 최소 6시간 전에는 도착해야 한다는 이상한 강박 관념을 가진 나로선 아주 일상적인 일이었다.
그렇게 간만에 스벅에서 됀쟝 커피를 한잔하면서 공항버스 오는 시간을 기다렸다.
11시3분 공항버스를 예약했다고 나는 아무런 걱정을 하고 있지 않은 상태였다.
그때 까지는 말이다….
10시 50분경 버스 도착 전광판을 보니 10시57분에 공항버스가 1대가 지나갈것이고, 그다음은 11시 30분 공항버스가 온다고 알려주고 있었다.
그러려니 하고 다시 스벅으로 들어가 이것저것 정리하던중, 충전 케이블등을 담은 파우치의 쟈크를 닫는데 갑자기 그게 뚝~ 하고 끊어지는 것이다.
헉~
헉~
뭔가 뒷목을 스치고 지난간다.
그리고 10시 57분 공항버스도 지나간다.
혹시나 해서 그 공항버스 기사에게 우리 예약 된 핸폰을 보여줬더니 그 버스는 아니라고 하면서 그냥 지나간다.
약속된 11시 3분은 지나가고…..설마 설마 하는 마음에 버스회사로 전화를 해본다.
그 시간에 공항버스는 없단다.
내 예약 내역도 없단다.
앱이 거짓말을 했을리는 없단다.
그럼 내가 잘못 알고 있다는 것인가?
그렇다.!!
내가 잘못했다.
인천공항으로 예약을 해야하는데 인천터미널로 예약을 했던것이다. ㅠㅠㅠㅠ
감사하게도 마눌님의 하늘과 같은 이해심에 우린 10만원 주고 택시를 잡아타고 달리기 시작했다.
시간이야 아직 넉넉했지만 그날 저녁까지 공항까지 가는 모든 버스는 만석이란다. 선택의 여지가 없다.
이게 다사다난한 첫 여행의 시간에 일어난 일이다.
그 이후 우린 진짜 비행 자체를 못할 지경까지 가는 경우를 당할 일이 기다리고 있을줄이야 생각도 못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