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지구엽초 차 끓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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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곳곳에 삼지구엽초가 천지였다.
처음엔 이게 뭔가 참 이상한것들이 군락을 이루면서 자란다 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다 침목계단 만들러 왔던 아저씨들이 군침을 흘리시며 말씀하시더라.
“우앙 이집엔 삼지구엽초가 자라네요???”
그때 부터 삼지구엽초에 대해서 알아보기 시작했다.

음…일단 남자한테 좋덴다.
그냥 좋덴다.
음…돈 주고 파는 그 머시기 거시기보다 10배 100배는 좋덴다.
산에 올라가실때 허리 굽어서 올라가던 할배가 삼지구엽초 먹고 산을 내려올때는 허리가 펴져서 내려온다는 말까지 있덴다.
어디에 좋은지 난 모르겠다.
아무튼 좋덴다…/흐흐/

그리고 여성에게도 좋덴다.
생리통에도 좋고 아무튼 좋덴다.

우야튼 그렇게 좋은 삼지구엽초가 우리집엔 천지삐까리였다.

이걸 원래 8월말이나 9월경에 수확을 해야하는데 너무 많이 자라서 마당 잡초 정리하면서 어느 정도 솎아줬다.
와이프가 그냥 일반 잡초와 함께 버리던거를 일일이 하나하나씩 삼지구엽초만 모아서 양파망에 넣어서 일단 건조시키고 통에 담아 일부는 보관하고, 일부는 차를 끓이기로 했다.
원래 술을 담궈서 마시라고 하지만, 웬지 담금주는 나한테 안맞는듯 하다.
두어잔이면 눈떠보면 다음날이니 이번엔 술은 피하고, 그냥 차로 끓여서 마셔보기로 했다.

인터넷 검색으로는 1시간 정도 끓이라고 하는데 난 30분 정도 푹 끓인후 마시려고 한다.
나머지는 또 다음주에나 끓일 작정.

앞마당과 뒷마당에 자라고 있는 나머지 삼지구엽초들은 8월말경에 수확해서 또 말려야 겠다.

이게 말려서 통에 보관하면서 무게를 재보니 꽤나 많다 생각했는데 저 한통에 담긴 삼지구엽초가 27그람이더라.

우야튼..
뜬금없는 월차 휴가날에 버섯에 물 주고, 씨앗인삼 자라는 것들에 물 주고 하니 벌써 시간이 11시가 넘었네…

참 농촌에서의 하루는 짧다.
할일이 많아서 그런가보다.

오후엔 세차도 좀 하고, 뱀 퇴치에 대한 궁리도 해야 한다.

고양이를 키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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