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론 이것저것 해먹어 보는 버릇해보는것도 좋으리라.
언젠가 심심해서 끓여본 된장국…
뭐 별거 있겠는가…
궁물은 일반 생수보단 쌀 씻고 거의 행군물(쌀뜨물)을 사용하면 괜히 진한 국물이 죽여준다…
예전엔 농약 때문에 한동안 사용하지 않던때가 있었는데 말야….ㅋㅋ
재료야 뭐 있는것 사용하면 되겠다.
개인적으로는 애기호박, 느타리버섯을 넣고 양념으로 기본적으로 들어가는 매운 고추, 양파, 마늘, 두부를 넣어서 간편하게
끓이는걸 좋아한다.
된장은 요즘 간편하게 나오더라.
예전엔 체에 걸러서 사용해야 찌거기 생기지 않게 깔끔하게 끓일수 있었으나, 요즘엔 그냥 몇스푼 푹~ 떠서 넣어도
곱게 풀어져서 참으로 좋더라…..
애기 호박은 모두가 알다싶이 꼭다리를 먼저 잘라내고 숨벙숨벙 짤라주면 되겠다.
길게 반으로 쪼갠 다음에 짤라도 된다.
이거야 뭐 개인차겠지.
된장이 들어가는 음식엔 역시 매운 청량고추 두어개 잘게 잘라서 넣어주면 웬지 궁합이 잘 맞드라.
된장국인데 웬지 칼칼한 맛…ㅋㅋㅋㅋ
여기에 쏘주 한잔이믄 죽이는데 말얌…^^
그렇게 양파도 고추도 갖은 양념류를 다듬어 놓은 다음, 끓는 물에 맨 먼저 호박을 넣어서 어느 정도 익힌다.
아무래도 호박이 가장 늦게 익기 때문이지….
보글 보글 끓고 나면 갖은 손질해놓았던 것들을 일시에 투하시킨다.
슬슬 위아래로 섞어 줘가면서 말이다.
이때 일단 맛을 보아도 좋다.
난 일류 요리사가 아니기 때문에 싱거우면 된장 한스푼 더 넣을 권한이 있다.
그래도 맛이 안나면 최후의 수단으로 ‘조개 다시다’ 한 스푼도 투하할수 있는 권한까지도 있으리라…ㅋㅋㅋ
마지막 양념으로 마늘을 한스푼을 투하시킨후 뚜껑 닫고 몇분만 더 끓여 주면 오늘의 된장국은 끝~~~
설것이는 밀리지 않게 바로 바로 해결해 주는 센쓰~~~~~~
밥은 내가 좋아하는 고실 고실한 고실밥으로~~~~~
역시 하얀 쌀밥이 쵝오!!!!!!
어느 집과 마찬가지로 싱크대 한켠엔 즉석 식품들이 즐비하지만
난 나에게 때론 관대하지 말아야 할때가 있다.
나에게 관대해지면 초라해지기 때문이리라…..
좌소주 우생수 한잔씩 준비해놓고….
김치는 자취생의 본분을 지켜서 통째로 내놓고, 김 한봉지 뜯어 놓으면 그럴싸한 저녁밥상이 되겠다…
밥 한톨이라도 남기는건 나에게 죄를 짓는거라 생각하고 모조리 해치운다.!!!!
역시 설겆이는 그때 그때…..
내일은 쏘야나 한번 더 해먹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