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깝고도 먼 사이가 있다고 하면 그중에 ‘아버지와 아들’도 꼭 포함될거라 생각한다.

매일 어무니와 아들들만 통화한다고….왜 아부지 한텐 전화 한통화 안하느냐고…..

일만 하시는 아부지는 심심하시다고 하시는 횟수가 곧잘 늘어간다.

생각을 해밨다.

그동안 아버지에게 몇번이나 전화를 드려밨는지….

정말 어무니와 통화는 거의 매일 하고…..어무니와는 곧잘 밤새 이야기도 재잘 재잘 하지만…

아버지와는 전화 통화 몇번 안한듯 하다.

오늘은 그냥 생각이 나서 전화를 드려밨다.

아버지께서 깜짝 놀라신다.

이내 아들은 아버지에게 할 말이 생각이 안나는듯 얼마간의 침묵을 드리고 말았다. ㅠㅠ

하…….왜 그러는걸까….

아버지와 아들은 그냥 있는 그 자체가 좋은것일까….

왜 할말이 생각이 안나는지…..

아버지도 아들내미들이 재잘 재잘 뭔가 말해주는걸 듣고 싶으셨을텐데…..

모르겠다…..

그렇게 어색한 통화가 끝날때쯤 아버지께서 말씀하신다…

‘그래~ 고맙다~잉~  언능 들어가라~’

고맙다……고맙다…..

뭐가 고맙다는 말씀이실까……

그깟 전화 한통화 드린게 고마워 할 정도의 기쁨이었을까…..ㅠㅠ

흠……몇분간의 통화로 아버지는 기쁘셨나부다….

할아버지 장례식때 혼자서 우두커니 영정앞에서 서있으시던 그 모습을 기억한다.

나…..우리도 언젠가 저 사진의 주인공이 될터인데….

그때가서 후회하지 않아야 할텐데……

아부지에게 전화를 했다 - image 1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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