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틱한 양평 생활(계단만들기)

참으로 하루 하루가 드라마틱한 시골 생활이다.
지난주엔 결국 후원(뒷뜰)에 철도 침목으로 계단을 만들었다.
침목에 칠한 기름이 발암1급 물질이네 마네 말이 많지만 할수없다.
천년도 못살 인생 백년의 근심으로 살순 없을터….???????

아무튼 돌계단을 만들까 아니면 어떻게 해야할까 싶었다.
인터넷으로 이런 저런 재료들을 알아보다가 철도 침목으로 낙점하고 직접 시공을 해보려 했는데…
그 침목을 배달 받는것도 배송료까지 더 하면 이미 수백만원이고…그걸 또 하나 하나 길이에 맞춰 자르려면 또 그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가늠이 안되는 상황이었다.

결국 우리 여사님께서 업체를 곧바로 알아보신다.
양평 침목!!!!
곧바로 업체 사장님이 방문을 하시고 견적을 내보니 총 계단 길이가 양쪽해서 14미터 나온덴다.
처음엔 견적 150만원 부르시더니 얼마후 전화로 돌도 많고 어쩌고 해서 170만원 부르신다.
침목까지 해서 인부 4분 오셔서 오후 5시경까지 하는 일정이랜다.

오호…생각보다 아주 아주 저렴하다.

곧바로 콜~ 하고 일주일을 기다려 시공을 한다.
오전 8시에 딱 맞춰서 4분이 오셨고, 5분 뒤에 침목 배달 용달이 도착해서 20분 정도 침목을 마당에 내려놓고 작업시작!!!

잘 해달라며 맥심모카골드 컵휘~ 상납하고…곧이어 사과도 깍아서 상납하고…같은 알랑방구를 껴본다….

긍데…잉?????

사실 하루 꼬빡 할줄 알았던 것이 오전에 거의 끝나가고 있다. ㅋㅋㅋㅋ
침목 3~4개 정도만 남겨 둔 시간에 점심시간이다.
아저씨들이 식사하시고 오셔서 시나브로 하시면서 너무 빨리 끝난게 거시기 하셨던지 후원의 나무들 가지치기(전지)를 해주신다…ㅋㅋㅋㅋ

소나무 한그루가 지맘대로 자라고 있었는데…아주 깔끔하게 뚝딱 뚝딱 전지를 해주신다.
우아~ 마치고 나니 정말 근사한 작품 하나가 만들어졌다.
옆집 개 때문에 쳐 놓았던 임시 펜스도 헐렁 했었는데 어디선가 줏어온 철근을 뚝딱 뚝딱 박으시더니 아주 쨍쨍하게 고쳐주신다…ㅋㅋㅋ

역시 전문가는 전문가다.
내가 해도 하긴 하겠지만 그 시간과 공이 몇일이 걸릴지 몇달이 걸릴지 모를 일을 반나절 만에 후다다닥 해주신다.

후원에 자라고 있던 풀떼기중에 ‘달래’를 골라서 한삽 떠 주신다.
이게 달래 란다….속을 달래준다는 달래라며 농도 치시고 ㅋㅋㅋㅋㅋㅋ

깨끗하게 씻어서 달래 된장국도 끓여 먹고 돼지고기도 싸먹었는데 정말 자연산이라 향이 일품이다….푸하하하하

그러면서 후원에 아주 좋은것들이 많이 심겨져 있단다.
가시오가피도 있고 뭣도 있고 뭣도 있고 암튼 뭔가가 많으니 잘 따먹으렌다.

이전에 사시던 분이 좋은건 다 심어놓고 가겼다며 ㅋㅋㅋㅋ

그렇게 주말 3일 후다닥 가고 간만에 모닥불을 피었는데 우리 퍼그 강아지는 따스하니 졸리우신가 보다….
꾸벅 꾸벅 불앞에서 주무신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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