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에서 국민학교 4학년때까지 함께 학교를 다니다 광주로 전학간 녀석이 있었다.

당시 그 녀석 집은 쫌 살았다…

난 꿈도 못꿀 장난감도 많았고…

음식도 언제나 많았고…

거기에 집에 무려~ 침대도 있었다…ㄷ ㄷ ㄷ

그 녀석 집에 놀러만 가면 녀석은 언제나 뭔가 만들거나 고치고 있었다.

과학상자 같은것들….

아우~  그때부터 꿈이 과학자로 바뀐것 같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얼마후 녀석은 전학을 가고…

중학교….고등학교….대학교….그렇게 시간은 지나갔지만 가끔 녀석이 궁금해졌다.

학교에서 실험할때 마다 …..내가 실험을 좋아하는게 그 녀석 때문인데….녀석은 무얼 할까….

괜한 그런 생각들….만나보고 싶었다…

알아볼 방법도 모르고…해서 기회도 없었던듯…

하지만 인터넷은 참 훌륭하다.

서울에서 일하던중 아이러브스쿨로 초딩때 애들을 다시 만나고

그 자리에서 뜬금없이 충격적인 말을 듣는다.

김진아 였을것이다…

‘ 호성아~ 너 혹시 웅제라고 아니? 황웅제….”

‘응…왜? 너 그 애를 아니?’

‘응…웅제가 너 만나보고 싶다더라?’

으허허허허헉

그렇게 정말 영화 같이 녀석을 만나게 된다.

건대였다. 오후에 퇴근하고 만나서 다음날 새벽까지 아침까지 무슨 말을 그렇게 했는지 ㅋㅋㅋㅋㅋ

그러다 헤어지면서 그런 말을 웅제가 한다.

‘나 고시 공부 하고 있는데..합격하믄 다시 연락하께…연락이 없으믄 아직도 공부 하고 있는 중일꺼야..’

그러고 다시 10년이 지났다.

어제…또 생각이 나서 이번엔 구글링을 해밨다.

검색어 ‘황웅제’…..

헐……녀석….결국 변호사가 되어 있었네..ㅋㅋㅋㅋㅋㅋ

아우~ 어느 법무법인 홈피에 떡~ 하니 걸려있는 녀석의 사진이 참 보기 좋다..ㅋㅋㅋ

녀석은 아직도 날 기억하고 있을랑가?

뭐 하고 사는지 …

어떻게 사는지 궁금하다..

녀석이 없었으면 난 꿈이 아직도 미술가였을지도 모를텐데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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