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맘때쯤 소천하신 할아버지의 첫 기일이라 식구들이 모두
고향집에 모였다.
내가 응애~ 하고 태어난 집.
국민학교 시절 방학이면 보따리 바리 바리 싸서 두어달씩 살다가 다시 되돌아오던 고향집.
지금은 할머님만 혼자 지키시고 계신다…ㅠㅠ
일년에 한두번 오는 손손주들을 위해 딸기를 심으셨나 보다.
새벽같이 일어나 할아버지 손잡고 뒷 텃밭에 딸기 따러 가는 조카녀석들…..ㅋㅋ
그렇게 내리사랑은 내 할머니에게서 아버지로 ….아버지에게서…조카녀석들 손주한테로…..흘러 흘러 넘쳐가나보다….
소소히 심어놓으신 고추며 콩이며 상추며 고구마며 이것 저것들의 파릇함이 싱그런 늦은 봄날 아침을 더하는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