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한 여행사에서 주관하는 ‘아프리카여행 학교’ 상품 설명회에 잠깐 다녀왔다.
조금은 부푼 가슴을 누르면 갔던 행사였지만, 역시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크다.
여행가격이 벌써 6백만원이 훌쩍 넘어간다는 팜플렛을 보고 그 성격을 알아버렸다.
이건 아프리카를 그냥 그래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온통 상업적으로만 이용하려는 수단임에 틀림없다.
왕복 비행기 비용이 이미 백만원 근처까지 떨어진 지금, 아무리 숙식이 기본적으로 제공된다고는 하지만
상품 가격만 6백만원이 넘어간다는건 좀 너무 했지싶다.
말이 식사제공이 그게 어디 한국인이 먹을 식사인가…ㅡㅡ;;;;;
오죽이나 했으면 내가 그 여행을 하며 출발 7일째에 영양 실조로 쓰러졌을까…ㅡ.-;;;
사실 처음엔 우리나라 여행사가 주관해서 트럭도 운전하고 하면서 진행하는 여행상품인줄 알았다.
하지만 또 노메드와 비슷한 그쪽 여행사의 상품에 그냥 얹어서 가는 코스였다. ㅡㅡ;;;
중간에 커미션만 받고 그냥 인원만 모집해서 넘겨주는…..
이건 좀 아니지 싶다.
그리고 트럭킹 몇일 다녀온것을 책을로 써서 낸 그분.
그분이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아프리카는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그렇게 그냥 아프리카를 상업적으로 이용하려는 것이 참 못마땅했다.
그냥 아프리카로 가는 항공노선도 뭣도 모두 폐쇠됬슴 좋겠다.
한 백년만 말이다.
그렇게 쉽게 찾아가서 즐기고만 오는 그런 아프리카는 내 맘속에 있는 아프리카는 아닌데…..
내겐 생명과도 같은 곳인데 말이다….
우야튼
아무리 처음 그 취지가 좋다고는 하나 다녀온 사람들의 입에서 나올 소리가 이미 내 귀에 들리는듯 하다.
하지만 그것보다 좋은건 마지막 쯤 몰래 나와 먹었던 곱창전골에 쏘주한잔…
그리고 바오바비언들과의 와인 몇잔….
그후 이야기~
이야기~ 계속되는 이야기들…….
뭔가 공통된것이 있는 이들과 이야기 한다는건 참으로 즐거운 일임에 틀림없다.
지나친 지난 몇일간의 유흥에 몸은 천근만근이었지만, 그들과의 이야기 시간이 너무 아름다웠다.